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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필상 박사의 [짧은 글, 긴 여운]

칼럼 [짧은 글, 긴 여운]
제  목  실패한 날을 기억한다
작성일  2008-08-19 조회수  4158

유대인은 자신들의 패배한 날이나 굴욕적인 날을 기념하는 보기 드문 민족이다. 그들은 패배를 기억하는 데서 자신의 힘을 얻는다고 믿는, 그래서 종종 ‘패배의 천재’라고까지 불리우는 민족이다. 다른 민족들이 승리한 날만을 좋아하고 실패한 날을 무시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확실히 독특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매년 가장 대대적으로 치룬다는 과월절(또는 유월절, Passover) 축제 행사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찍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과월절 축제이면서도, 이들은 이 축제 기간인 1주일 동안 일부러 누룩 없는 맛없는 빵과, 씁쓰레한 나물과, 삶은 달걀을 먹는다. 그 옛날 조상들이 노예 시절에 받았던 학대와 수모를 잊지 않겠다는 뜻인데, 이 중 삶은 달걀을 먹는 이유는 그것은 삶으면 삶을수록 단단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조상들이 당했던 고통을 지금까지 잊지 않고 매년 이런 행사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나라 없이 망국민으로 떠돌던 1,900여 년 동안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심한 박해와 구박을 받으면서도 끝내 자신들의 혼을 잃지 않고 결국은 나라까지 되찾았던 이유도, 알고 보면 이런 실패의 교훈을 잊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밖에서의 고난과 패배가 크면 클수록 안으로는 더욱 단단해졌던 그들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패를 잊지 않겠다는 태도는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오히려 성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서만이 오직 평소에 깨닫지 못하던 약점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때로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과정 이후에 갖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이다.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더욱 큰 성공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적인 성공은 결국 자만감을 불러 실패에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에 비록 몇 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그로 인해 받은 수모와 고통을 잊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고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방심은 곧 위기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명언처럼 실감나는 표현도 없다 하겠다.
실패의 경험을 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을 받을 때는 지난 날의 편안했던 시절을 기억해 내다가도 편안해지면 과거의 고통을 잊는다. 그러다가 결국 파멸까지 당하는 예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우리 역시 6·25전쟁과 8·29국치라는 참담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우리의 100% 노력 끝에 얻은 완전한 해방도 못 되는 8·15 광복절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이런 쓰라림과 패배를 안겨 준 아픈 날들도 기억하며 반추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와 같은 아픔을 다시 겪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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